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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할일 없을 때

뮤지컬 영화<미녀와 야수(2017)> 평가, 차이점, 반응

by 돈 많은 정승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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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자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를 실사화 한 뮤지컬 영화이다. 실사화한 만큼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관객들이 관람한 작품으로 원작과의 비교가 당연시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실사 영화에 등장한 인물들의 비교 및 스토리 구성등과 관련하여 평가는 어떠한지, 원작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및 감상에 따른 반응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영화의 평가

워낙 원작 자체가 완벽한 작품이라 실사화한 이번 영화는 아쉽기는 해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렇게 원착을 잘 풀어내었다는 의견이 많지만,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는 부류도 있어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대작에 가까운 원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긍정적인 평가에서는 엄청나게 화려한 영상미에 큰 점수를 주고 있는데 이는 원작이 오래전 작품이라 당연히 2017년에 개봉한 이 작품이 좋은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한 원작의 엉성했던 줄거리에 약간의 설정을 삽입 또는 각색한 점, 유쾌하고 낭만적인 정취를 잘 드려낸 뮤지컬 장면 등, 야수의 솔로 곡들이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부정적인 평으로는 독창성이 많이 결여된 점을 말하는데, 원작의 줄거리와 OST를 거의 통째로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점이다. 또한 원작 자체가 워낙 걸작인데 여기다 쓸데없는 장면 등을 넣는 바람에 자연스럽지 못하고, 더더욱 어색해졌으며, 주인공들의 성격 또한 많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원작의 실사판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이 많지만, 평점이 낮은 것이 그 증거라 볼 수 있다. 배우들 또한 역에 따라서 평이 다르다. 야수, 게스톤 르푸등은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인 벨을 연기한 엠마 왓슨의 연기에 혹평이 많다. 그 이유는 엠마 왓슨의 감정연기나 표정연기가 풍부하지 않아 몰입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원작에서는 야수가 사랑에 서툴러 후반부에 가서 벨이 더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는 반면, 실사 영화의 벨은 야수에 대해서 조금은 무덤덤한 편이면서 마지막 총에 맞은 야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이외에는 큰 감흥이 없다. 사랑이 주제인 영화인데 사랑에 대한 표현이 원작에 비해 아주아주 적다.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서 원작보다 설명 및 당위성이 추가되었다. 단순히 저주만 걸고 등장하지 않던 요정의 역할이 원작에 비해 커지고 자세히 묘사된다. 원작에서는 야수의 저주에 대해 구체적이었다면, 영화에서는 장미 꽃잎이 다 떨어지는 것으로 대체해 군더더기가 없다. 또한 저주에 대해서 원작은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에 비해 영화에서는 이를 넘어 움직이지 못하는 완전한 가구로 변하는 더욱 극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또한, 원작은 왕자의 저주에 걸리는 원인에 대해서 당위성이 약한데 비해, 영화에서는 왕자가 주민들의 세금을 과하게 부과하고 사치를 즐기는 등의 타당한 저주의 원인이 연출된다. 그리고, 초라한 노인이 장미꽃을 들고 찾아와 왕자에 의해 장미꽃이 뿌려 쳐지고 비웃음을 살 때 집사 및 성의 사람들도 동조하여 저주의 타당성이 된다. 이렇듯, 요정의 역할이 많아지는데 원작은 저주를 걸고 마법의 거울만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천리안 같은 마법의 거울과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한 책을 줬으며, 성 주변의 기후를 영원히 겨울로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주에 걸리는 그 순간 성안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도 추가되었다. 벨의 어머니에 대한 설정도 있다. 벨의 아빠 모리스가 벨의 어머니는 용감했다는 말을 넣고, 책에 의해 벨의 어머니가 어째서 용감했는지를 알려주게 된다. 그러면서, 벨과 야수 사이에 둘만의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벨의 어머니와 야수의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났음을 부각하고, 야수는 차가운 아버지에 의한 성장으로 폭정 했던 이유가 드러난다. 그리고, 원작고증이 강화된 측면도 있다. 모리스가 벨에게 주기 위해 야수의 성에서 장미를 꺾었다가 야수에게서 영원히 감옥에 갇히는 형벌을 받는 것이 전래동화에서 나온다. 원작과 영화사이에 이렇듯 차이점이 있으며, 더 많은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국내 및 해외 반응

북미에서는 사전 예매량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능가했으며, 최대 티켓 판매사이트에서 '도리를 찾아서'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빨리 많은 표가 팔린 영화로 기록되었으며, 이어 정식 개봉에 앞서 전야제 매출액이 3월 개봉작 중 3번째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렸다. 또한, 정식 개봉한 날 하루 동안 벌어들인 수익으로 인해 곧바로 '콩:스컬 아일랜드'를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다. 엄청난 흥행에 힘입어 무려 5억 달러가 상회하는 수익을 벌어드리며 역대급 흥행을 보여줌과 동시에 2017년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봉 전일 예매율이 60%를 넘는 등, 스크린 독점을 하면서 첫 주에 1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영화 비수기 달인 3월이었지만, 압도적인 관람객 수로 1위를 차지한다. 이로서 2017년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외화 영화로 자리를 지키다 7월에 '스파이더맨:홈커밍"에 의해 탈환된다. 마침내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2017년 최초의 외화 500만 돌파 영화가 되었고, 뮤지컬영화이면서 디즈니 실사영화는 흥행이 저조하다는 공식을 깬 의미 있는 영화였다. 일본에서는 늦게 개봉했는데 하자마자 전주 1위인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그 후로 계속해서 5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2017년 일본 영화판 첫 5주 연속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한다. 그 뒤로 2주 연속 1위를 계속 차지하며, 무려 7주 연속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간다. 개봉 14주 차의 흥행수익은 역대 일본 개봉영화 중 18위에 오르면서 '아바타' 이후 8년 만에 최고기록을 세운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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