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봉한 영화로 또 한 번, 애국심을 불태우게 했던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곳곳에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들어 있었지만, 나름의 괜찮은 영화로 생각한다. 뮤지컬이란 장르라 조금 걱정을 했던 부분도 있고, 기대도 했던 터라 말 그대로 기대반, 걱정반의 영화였다. 소재로 쓰인 안중근의사의 얘기와 극 중에 출연하는 인물들의 대한 얘기 및 반응을 알아보자.
소재, 안중근 의사
안중근의사는 어릴 때부터 무술을 연마하였고, 사격을 아주 잘하였다고 전해진다. 처음 항일운동을 상하이에서 시작하였으나 실패로 끝나고, 그 뒤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안중근의사는 항일운동을 위해 교육을 통한 계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인수하여 교육에 힘썼지만 이것도 항일운동의 한계를 느끼게 하였고, 다시 연해주로 나가 항일군대를 창설하게 된다. 항일군대는 두 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게 되나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의사의 박애주의에 의해 일본군 포로들이 풀려나게 된다. 일본군 포로들의 밀고로 세 번째 전투에서는 큰 참패를 맛보게 된다. 그러나 안중근의사는 좌절하지 않고 동료들을 모아 단지동맹의 결의를 다지게 되는데 이때 안중근의사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맹세한다.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에게 안중근의사는 총격을 가한다. 이렇게 현장에서 러시아 헌병대에 의연히 체포되지만, 일본의 눈치를 살피던 러시아는 바로 안중근의사를 일본으로 넘긴다. 이로써 안중근의사는 일본의 입맛대로 재판을 받게 된다. 첫 재판에서 안중근의사는 일본의 죄목 15가지를 당당히 말씀하였고, 일본의 목숨을 건 회유에도 당당히 거절한다. 결국 사형선고를 받게 되어 어머니가 보내주신 백색수의를 입고 순국하게 된다. 조국이 독립을 하게 되면 고국에 묻어 달라던 유언을 우리는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사형직후 일본이 유골을 뤼순감옥 공동묘지의 아무 곳에다 묻어 버렸고,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그 후 탐사를 통해 유해발굴에 힘을 썼으나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영화 속 인물평
안중근의사역을 소화한 배우 정성화는 이 역을 위해 10kg을 감량했다. 우선 개인적인 평을 한다면 가장 우수하게 역을 소화했다는 평을 주고 싶다. 원래 정성화를 찐으로 좋아하는 팬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눈매와 인자해 보이는 미소가 마음을 끌어당기는 배우이다. 영화 속 약간의 코믹적인 요소를 넣을 때는 몰입감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그의 노래실력과 맞물려 좋은 OST들과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설희역의 김고은은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설희역이 가상의 인물이다 보니 감상에 조금 지장이 있었지만, 극 중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으며, 처절한 감정씬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모두 실존인물들인 우덕순역의 조재윤, 조도선역의 배정남, 유동하역의 이현우들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위해 연기하는 부분들이 나름 매끄러웠다. 그렇지만, 배정남의 상의 탈의씬은 좀 웃겼다. 이씬은 극의 몰입감을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웃음을 선사한 장면이다. 마두식과 마진주 역의 조우진과 박진주 배우들 역시 모두 극의 진행과 긴장감을 높이는데 무리가 없는 연기였다고 평을 하고 싶다. 특히 배우 박진주씨의 사랑의 감정씬, 코믹씬과 죽음씬 모두가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안중근의사의 어머니역에 나문희 배우 또한,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나문희 배우는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절재 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영웅>의 반응
많은 관객들이 정성화를 응원하는 영화가 되었다. 특히, 정성화의 다른 뮤지컬을 지켜본 사람들은 더욱 그의 연기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 영화를 위해 10kg의 감량을 했다는 점만 보아도 대단한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정성화는 본래 개그맨 출신이다. 이런 그가 뮤지컬 배우로 성공하기까지 자신만의 연기의 철학과 노력, 열정등이 있었을 것이라 판단이 된다. 이미 많은 이들이 스토리를 알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해 뮤지컬이라는 요소를 가미하여 잘 풀어내었다는 평도 있으며, 정성화의 연기은 완벽에 가까운 캐스팅이며, 역사에 남을 영화로 꼽기도 한다. 우리의 쓰라린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독립운동가의 영화이다 보니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였으며, 지금 대한민국 현실과 부합한 정당하지 못한 재판에 탄식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반응들도 다수 있었다. 또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재현한 영화로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잊히지 않고 아프고 또 아팠던 역사를 오래 기억하는 바람들도 있었다. 이제까지는 좋은 반응들의 소개였지만, 역시나 영화를 안 좋게 보는 반응들도 있는데, 안중근의사의 너무나도 영웅적이고 단호하면서 일제에 굴하지 않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에서 많은 실망감을 가진 이들도 있는듯하다. 물론 필자는 배우 정성화 및 타 여러 배우들의 노고가 영화에 남아 있기에 그들의 수고가 헛되었다 말하고 싶지 않고,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감명 깊게 남은 영화 중에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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