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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할일 없을 때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영화<데이브> 스토리, 광해, 정치

by 돈 많은 정승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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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있으면, 지금도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필자가 이 영화를 접하게 된 때가 1994년도쯤이니 진짜 오래된 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개봉한 지 20년이 지나 유명해진 이유가 우리 한국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 이야기와 흡사하기 때문인데 예전에 이 영화를 접한 필자는 데이브가 원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의 스토리, 그리고 "광해" 영화와의 유사점, 정치에 대해서 말해보자 한다.

 

<데이브> 스토리

현직 대통령과 아주 흡사하게 닮은 주인공 데이브는 한 시골 마을에서 대통령 흉내를 내는 행사를 뛰며, 작은 직업소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던 중 연방정부 비밀요원이 찾아와 대통령 대역을 제안하게 된다. 대역을 맡게 된 데이브를 뒤로하고 진짜 대통령은 불륜을 저지르다 뇌졸중을 일으킨다. 비서실장과 공보실장은 진짜 대통령의 사고를 은폐하고 주인공 데이브에게 계속적인 대통령 역을 맡기고, 제대로 된 대통령 역 수행을 위해 많은 것을 가르친다. 하지만, 영부인을 속이는 것이 가장 걸림돌이었는데 진짜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탓에 오히려 속이는 것은 쉬웠다. 점점 대통령의 역할에 빠져들 때쯤 데이브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경호원 듀엔과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가짜인 데이브를 듀엔은 탐탁지 않게 여긴다. 한편, 비서실장과 공보실장은 진짜 대통령 미첼의 비리를 낸스 부통령에 뒤집어 씌운다. 그리고,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대신해 공공사업안에 대한 거부를 하고 이를 알게 된 영부인은 데이브에게 따져 묻는다. 어리둥절한 데이브는 비서실장에게 왜 거부를 했는지 묻게 되고 비서실장에게서 예산이 부족해 거부를 했다는 답변을 듣게 된다. 그러자 데이브는 자기의 친구 회계사를 백안관으로 불러 부족한 예산을 찾아 법안을 살리게 된다. 이로써 영부인은 데이브가 진짜 대통령이 아님을 눈치채 되고 진짜 대통령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불륜에 의한 사고임을 알게 된 영부인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려 하지만, 오히려 둘의 사이는 가까워지면서 데이브에게 진짜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데이브는 비서실장의 사표를 요구하고, 새로운 일자리 정책을 제안한다. 하지만, 분노한 비서실장은 진짜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하게 된다.

 

영화 <광해>와의 유사점

필자는 이 영화 <데이브>를 관람한 지 아주 오래되었다. 하지만, 워낙 감명 깊게 본 터라 그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고, 그러던 중, <광해>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이때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거, <데이브>랑 줄거리가 똑같은데.'라고 말이다. 그만큼,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인 배경이 다를 뿐이지 너무나도 흡사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의 뼈대가 유사하다는 점을 빼고라도, 등장하는 인물들의 색깔까지도 닮았다고 본다. 하선은 데이브를 닮았고, 광해군은 미첼 대통령을, 중전은 영부인을, 허균은 비서실장, 조내관은 공보실장, 도부장은 듀엔과 아주 흡사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흡사하다 보니 그들과의 관계 설정 및 갈등의 구조까지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오히려, <데이브>와 <광해>의 다른 점을 찾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예를 들면, 광해군이 마지막에 살아서 다시 등장하는 것이며, 도부장은 하선을 지키다 죽는 것이며, <데이브>의 비서실장과 허균의 행적이 다른 점 등이다. 그리고, 데이브가 부족 예산을 만들어 공공사업 안을 살리는 것처럼, 하선이 대동법을 살리는 것, 데이브의 새로운 일자리 정책과 하선의 나라의 곳간을 열어 굶주린 백성들을 살리려는 이렇듯 극 중 주인공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멋진 대통령과 왕의 모습을 보여 주는 점, 또한 유사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정치에 대해

무거운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필자는 하기 싫다. 솔직히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정말 실망스러울 뿐이다. 물론 이런 실망감이 필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공통된 점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데이브>와 같은 코믹 하지만, 감동적인 영화가 나오면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이 영화는 정치를 소재로 쓰고 있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주인공 데이브는 우선 따뜻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었서, 극 중 대통령이라는 역할의 방식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들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들이 극 중의 대통령이라는 역할과 맞물려 정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정치가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특히 데이브는 정적에 대한 공격과 미첼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 아주 통쾌하게 돌파를 하는데, 이러한 장면을 보게 되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정적이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대립되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정적이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는 비판하는 것이 당연하나, 그가 올바른 행동을 할 때에는 그를 본받고 더욱 정진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일 것이나, 극 중에 비서실장은 부통령을 음해하려 했다. 하진만 데이브는 이를 과감하게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정중히 사과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비리, 물론 진짜 대통령 미첼의 비리이지만, 잘 못된 것을 바로 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데이브는 보여 주고 있다. 솔직히 우리 정치가 이렇게 될리는 없겠지만,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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