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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할일 없을 때

시리즈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 3> 리뷰, 저주, 로빈 윌리엄스

by 돈 많은 정승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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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고, 시리즈를 종결짓는 스토리이다. 이번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중에 하나인 영국에 있는 대영 박물관이다. 부제가 비밀의 무덤으로 대영 박물관으로 향하게 되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에 대한 리뷰, 저주 및 이 영화가 유작인 로빈 월리스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리뷰

황금석판의 마법으로 되살아나는 캐릭터들을 이용한 야간개장으로 투자유치를 계획한 래리는 발표가 성공적으로 끝나기만을 바라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황금석판의 마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크멘라도 원인을 모르고 자기의 부모만이 그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아크멘라의 부모는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황금석판과 함께 주인공 일행은 대영 박물관으로 향하게 되고, 여기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는 트릭시로 트리케라톱스의 화석이다. 티라노의 화석 렉시처럼 뼈로 조련이 잘 되지가 않는다. 그때 트릭시로부터 구해주는 인물이 바로 랜슬롯 경이다. 그는 아서왕에게 성배를 찾아 바치는 일에 몰두되어 있다. 트릭시의 난동으로 혼란한 틈에 그만 소인인 제레다야와 옥타비우스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들을 찾아 나선 일행은 황금석판의 계속적인 마법력의 저하로 다시금 이집트 전시장으로 떠난다. 랜슬롯 경은 일행들과 같이 다니며, 이집트 전시물 쪽으로 안내를 해준다. 이집트 전시장에서 아크멘라의 부모를 만나 황금석판의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고 이를 해결하려는 순간 랜슬롯 경이 나타나 래리의 아들 닉을 인질로 잡고 황금석판을 자기에게 줄 것을 요구한다. 랜슬롯 경은 황금석판을 성배로 착각하고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저주

파라오란 고대 이집트를 통치하던 최고통치자를 지칭하는 말이며, 신들과 인간사회를 연결시켜 주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 영화에서는 두 명의 파라오가 나오고 그중 아크멘라는 시리즈 모두를 출연하였다. 여담이지만, 이 아크멘라를 출연한 연기자가 바로 2018년에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소화한 리마 말렉이다. 아무튼, 아크멘라는 가상의 인물로 표현이 되며, 나머지 한 명의 파라오는 아크멘라의 아버지 메렌카레가 등장한다. 솔직히 필자가 아주 어렸을 때 TV에서 방영한 제목이 <미이라의 저주>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그 영화는 공포물이어서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물의 파라오는 정말이지 너무 친숙해서 처음 1편을 접했을 때 좀 어리둥절할 정도였고, 파라오의 저주등으로 1편에서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3편까지 이어저 오며, 파라오 저주는 없고 황금석판의 저주만이 있었다. 아크멘라와 아크멘라 부모 및 황금석판을 발굴할 때, 원주민의 저주 섞인 말이 떠오른다. '종말이 닥칠 것이다.' 하지만, 극 중 초반에 우려를 낳았던 원주민의 저주는 세계적으로 닥치는 저주가 아니라 황금석판에 의해 밤마다 되살아나는 자들에 대한 저주였다. 그들에게 종말이 다가온다는 말이다. 하지만, 저주가 맞는지도 솔직히 의심스럽다. 황금석판의 부식을 막는 원인만 찾아서 해결을 하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걸 저주라 해야 하는지 좀 의구심이 든다.

 

로빈 윌리엄스

이 시리즈물에 모두 출연한 테디 루즈벨트 역에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했다. 마지막 시리즈의 3편 비밀의 무덤은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다. 로빈 윌리엄스가 사망한 후 미개봉작이 4개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 3편 비밀의 무덤이다. 솔직히 팬까지는 아니지만, 외국 배우들 중에서 이렇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배우는 드물 것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연기도 가슴속에 여운이 남아있는 필자이다.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그의 즉흥적인 연기는 관객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의 연기는 모든 이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서 이 배우는 정말 위대한 것 같다. 그런 그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희귀성 뇌질환을 앓고 있었다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다. 뇌질환에 대한 절망감은 아주 어마어마하게 자기의 삶을 짓눌렸을 것이다. 뇌질환에 의한 증상은 인지장애, 수면장애, 망상, 환각, 불안, 편집증, 사지 떨림등에 시달리게 되는데 더욱 그가 위대한 것은 이러한 뇌질환의 병명조차 모채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슈퍼맨>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사고로 인한 전신마비로 더 이상의 슈퍼맨 연기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친구인 로빈이 응급실에 의사 복장을 하고 나타나 그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주위 사람들과 관객들에게 희망 아이콘이었지만, 더 이상 유머와 희망을 줄 수 없다는 절망감이 찾아와도, 자기 자신의 병을 드러내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연기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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