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의 천재 공학도 히로는 캐스 이모와 형 테디와 같이 살고 있다. 사고로 형이 죽은 이후 형이 남긴 치료용 로봇 베이맥스와 우연히 형의 죽음에 대해 파헤치게 되고, 그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면을 쓴 악당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4번째 장편 영화로 마블 인수 후 첫 콜라보레이션 영화이다.
<빅 히어로>의 줄거리
어두운 골목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로봇 대결에서 우리의 주인공 히로는 출동한 경찰에 잡히게 된다. 형의 염려 덕분에 테디가 다니는 학교에 들르게 된 히로는 대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테디의 학교에 다니고 싶어진다. 여기서 형 테디의 의료용 로봇 베이맥스를 처음 만나게 된다. 대학교 입학시험에 의욕적이던 히로는 입학시험 날 로봇 발표에서 큰 점수를 따내며 입학허가증을 받게 되지만 회장 크레이의 제안도 받게 된다. 하지만 칼라한 교수는 회장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영문을 알 수 없지만 히로는 대학교를 택한다. 그 후, 발표회장에서 대형화재가 발하고 사람을 도우러 들어간 형 테디는 죽고 만다. 충격과 슬픔으로 한동안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히로는 어느 날 우연히 형의 방에서 베이맥스를 만나 자기가 개발한 마이크로봇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허름한 한 창고에서 무수히 많은 마이크로봇을 복제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가면을 쓴 악당을 보게 된다. 이후 히로는 그 형의 원수로 여겨 악당을 잡기에 위해 베이맥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업그레이드된 베이맥스와 악당을 뒤쫓게 되지만, 갑자기 형의 친구들이 나타나 오히려 악당으로부터 쫓기기 신세가 된다. 악당의 마수에 벗어난 히로는 다시 악당을 잡기 위해 형의 친구들, 베이맥스 및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킨다. 형 친구들은 모두 자기가 개발 중이던 아이템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베이맥스는 날 수 있는 기능을 추가시킨다. 이후 악당을 찾아가게 된 히로 일행, 악당이 있는 곳에서 칼라한 교수와 회장 크레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악당과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서 가면이 벗겨지며 악당의 정체가 밝혀진다.
제작과정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한 후 마블이 보유한 작품 중에 각색이 가능한 대상을 찾는다. 그러던 중 발견된 <빅히어로>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특이한 아이디어로 인정되어 제작된다. 이 작품은 월트 디즈니의 주도로 제작되었지만 마블 측 인물들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베이맥스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위해 감독과 디자인 팀은 로봇 연구기관으로 견학을 가서 팽창식 비닐을 이용한 '부드러운 로봇'이라는 신규 영역을 개척해 의료용으로 용하는 연구원들을 만나게 되고, 팽창식 비닐은 껴안을 수 있는 로봇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런데, 이 로봇을 개발 중인 박사가 한국인이다. 동서양의 문화를 합친 컨셉의 스타일과 설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도시의 이름이 '샌프란소쿄'이며,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합친 이름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새로운 렌더러 '하이페리온'이 사용된 작품으로 새로운 조명 표현을 가능하게 하여, 베이맥스의 반투명 물체를 통과해 빛나는 불빛 등을 가능하게 했다. 이 굉장한 렌더러는 라푼젤을 10일이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겨울왕국 월드와이드 수익 3위를 달성한 국내에서 방영하기엔 왜색문화 섞여 있는 작품이다 보니 일부 사전 신청 관객을 대상으로 미완성본 시사회를 진행하였고, 이는 왜색 문화로 인해 타격을 걱정한 디즈니 측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감상평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인 일들이 가끔 일어나곤 한다. 이러한 절망적 위기 속에서 우리는 다른 이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존재에 대한 꿈을 꾸기도 한다. 새로운 존재에 대한 갈망이 히어로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히어로물이 만들어지면 열광하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의 히어로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멋진 액션씬의 히어로들이 아니다. 물론 멋진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착한 히어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형 테디의 히어로적인 행동이다. 칼라한 교수가 화재 현장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뛰어들어 구하겠다는 착한 형 테디, 그리고 그런 형을 잃은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고고', '와사비', '허니', '프레드', 이들 또한 히로의 악당에 대한 복수를 도와주기 위해 히어로들이 되지만, 어디가 모르게 어설픈 히어로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히로를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히어로들이다. 히로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걱정하고 도와주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히로, 히로는 절정의 순간 착한 히어로가 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당연히 있을 텐데도 뛰어들어 다른 누군가를 구하는 희생적인 히어로이다. 마지막으로 베이맥스는 의료용 로봇이다. 히어로 영화에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히어로도 있지만, 재난 현장의 구급대원들과 같이 뒤에서 묵묵히 히어로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도 있는데, 베이맥스가 그러한 존재이다. 결국, 베이맥스가 있으므로 나머지 히어로들은 걱정 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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