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2016년에 개봉한 픽사의 16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원제목은 '굿 다이노소어'였으나 우리나라에는 '굿 다이노'라는 제목으로 개봉이 된다. 감독은 만약 운석이 지구와 부딪히지 않고 공룡이 살아남아 인간과 공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영화 <굿 다이노> 리뷰
운석과의 충돌을 피해낸 지구, 시간이 흘러 최의 농경사회를 이룩한 것은 인간이 아닌 공룡으로 묘사된다. 금 좋은 공룡 부부, 헨리와 아이다는 서로를 도와 밭을 일구며, 아이들이 태어나기만을 기다린다. 곧 태어난 아이들 첫째 리비, 둘째 버크, 막내 알로이다. 알의 크기에 비해 알로는 굉장히 왜소하게 태어나 선천적으로 겁이 많다. 이 겁이 많은 알로를 달래주는 것은 아빠 헨리의 몫이다. 아빠의 덕분에 기운을 차리게 된 알로, 다시 알로에게 주어진 임무는 식량창고를 축내는 들짐승을 잡는 일이었다. 하지만, 들짐승인 남자아이를 보는 순간 알로는 맘이 약해져 남자아이 살려준다. 이에 화가 난 아빠는 알로를 재촉하며 남자아이를 쫒게 된다. 하지만 비가 와 불어난 계곡물에 아빠는 알로를 살리고 허망하게 죽게 된다. 기운을 차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던 도중 다시 남자아이를 만나면서 남자아이와 강에 휩쓸려 어디론가 멀리 표류하게 된다. 온통 낯선 환경에서 알로는 남자아이와 함께 집으로의 귀향을 시작한다. 모험하던 도중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남자아이는 알로에게서 자기를 덫에서 구해준 보답을 하듯이 알로를 구해준다. 이런 용맹함을 보이는 남자아이를 가로채기 위해 위험한 공룡이 나타난다. 하지만, 알로는 정이 든 남자아이의 위험을 직감하고 남자아이의 이름, '스팟'을 부르면 구해낸다. 어느덧 둘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모험을 같이해 나아가다 무서운 폭풍을 만나게 되면서 집으로의 방향을 잃게 된다. 그때 나타난 익룡들의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익룡들은 다친 동물을 쉽게 사냥하려던 공룡이었고, 스팟을 노리게 된다. 이를 피해 달아나던 알로는 그만 지상 최고의 육식공룡 티라노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소 떼를 찾아다니고 있던 차에 알로를 구해주고 알로는 스팟의 능력으로 소떼를 찾게 된다. 하지만 소 떼를 노리는 소도둑과의 한바탕 결투가 일어나게 되고 여기서 알로는 용기를 내어 싸우게 된다. 티라노 가족의 보호를 받으며 어느덧 가족이 있는 송곳니 산 근처에 다다르게 된다. 또다시 날씨가 나빠지며, 스팟을 노리던 익룡들이 나타나게 되며, 최고의 절정에 이른다.
영화의 소재 '공룡'
영화의 소재로 공룡은 언제나 옳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일 것이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친구일 것이다. <굿 다이노>에 출연하는 공룡으로는 알로가 아파토사우스, 우드부시가 펜타케라톱스, 익룡 중 천둥소리는 프테라노돈, 부치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티라노사우스 렉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 떼 도둑들인 벨로시랩터로 볼 수 있다. 아파토사우스는 '믿을 수 없는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집단생활을 하며 느릿느릿하게 행동하는 매우 온순한 초식공룡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잠깐 출연하는 우드부시는 펜타케라톱스인지 트리케라톱스인지 헛갈리지만, 펜타케라톱스에 더 가깝다고 느낀다. 우리에게는 트리케라톱스가 더 친숙하나 작품의 내용상 우드부는 공생관계에 있는 여러 동물은 자기의 뿔에 태워 다니는데 이 뿔들이 트리케라톱스보다는 펜타케라톱스에 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친 동물들을 사냥하는 천둥소리는 익룡으로 프테라노돈으로 보이며,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익룡들의 특성상 날개는 피부 막이므로 한번 찢어지면 다시 날기도 어려워진다. 부치 일행은 티라노사우스 렉스이다. 티라노는 워낙 유명하여 따로 소개할 것이 없지만, 티라노의 앞발이 뒷다리에 비해 매 짧은데, 이는 머리가 큰 티라노가 한 먹이를 놓고 여러 마리가 같이 먹을 때 서로의 팔을 물어뜯을 수 있기 때문에 짧게 진화했다는 설이 있다. 벨로시랩터도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쥬라기공원에 이어 쥐라기월드라는 영화에 많이 출연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느낀 점
영화 초반에 이들은 식량을 저장하기 위해 식량창고를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아빠 헨리와 엄마 아이다의 발 도장이 찍혀있다. 이 도장은 아이들에게 목표가 되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여 인정받게 되면 발 도장을 찍게 해준다고 한다. 알로는 자기도 발 도장을 찍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쉽사리 되지 않고, 스팟을 만나 기나긴 여정에 나서게 되면서 가족에게 다시 돌아가기 위한 목표를 가지게 된다. 목표는 바뀌지만 아빠의 가르침은 여전히 알로의 마음속에 있으며, 알로가 성장하는데 길잡이가 되어 준다. 알로는 초식공룡으로 작은 벌레조차도 무서워하는 두려움이 많은 아이다. 스팟과의 여정을 통해 성장해 나가면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는데, 티라노 부치의 말이 인상적이다. "두려움을 없앨 순 없어. 그건 본능이야.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견뎌 나갈 수 있다면, 네가 원하던 것을 찾을 야." 아직은 알로에게 어려운 말이지만, 어렴풋이 그 뜻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알로와 스팟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가까운 친구가 된다. 이들은 서로 공통점이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고 이 아픔을 서로 나누게 되는데, 이들만의 가족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가슴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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