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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할일 없을 때

철학 영화<소울>의 용어, 꿈에 대한 정의, 시사하는 철학

by 돈 많은 정승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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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요소가 많은 이 영화는 삶의 기쁨,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영화이다. 감동으로 눈물이 나거나 슬픈 것이 아니라 생각을 끌어내는 질문과 잔잔한 여운을 주는 영화이다. 재능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따라가라는 메지보다는 순간순간 소중한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용어와 꿈의 정의, 철학적인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용어

영화는 우연히 사고로 죽은 중등 교사이자 재즈 뮤지션인 조 가드너가 사후세계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소울은 소울만의 창의적인 사후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 보니 유세미나, 스파크, 그레이트 비포 같은 신기한 용어들이 나온다. 소울의 철학을 말하기에 앞서 이 용어들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조 가드너와 같이 목숨을 잃게 된 영혼들이 완전 소멸의 세계로 가는 이곳은 '그레이트 에프터' 주인공은 그레이트 에프터를 벗어나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다가 초원 같은 곳에 도착한다. 이곳은 바로 그레이트 비포로 새로운 영혼들이 태어나서 특성 부여 및 교육받는 장소로 지상으로 가기 전에 머무르는 장소이다. 그리고 유세미나는 최종 교육으로 지상으로 내려가기 전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영혼이 신규 영혼을 멘토링을 하는 단계를 말한다. 위대한 영혼으로 오인된 조 가드너는 이곳에서 신규 영혼 22호를 만지만, 신규 영혼 22호는 지구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한다. 그 이유는 22호는 스파크가 없어 지상으로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파크는 재능 혹은 열정 같은 것으로 멘토링 혹은 직업 체험으로 생겨나는 영혼의 요소이다. 22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스파크를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우연히 조 가드너가 되어 삶을 살아보게 되고, 이에 삶에 대한 욕심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레이트 비포로 돌아와 보니 스파크가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된다.

 

<소울>에서 말하는 꿈에 대한 정의

22호의 스파크가 만들어졌지만, 관객은 여기서 의문 가지게 된다. '22호의 스파크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스파크라는 것은 정확히 어떤 것일까?'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꿈이 스파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신규 영혼들이 아이들로 태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들의 맥락에서 보게 되면 꿈에 가깝기 때문이다. 흔히 꿈을 말하면 우리는 보통 직업을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위인전을 읽히듯이 꿈을 심어주기 위해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위대한 영혼들이 멘토링을 한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진로 체험을 통해 직업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것처럼,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직업 체험을 한다. 그리고 이 유세미나에서 어떤 종류의 열정을 느끼게 된다면 학교에서는 관련 교육을 이어 가듯이 그레이트 비포에서는 지상으로 내려가게 된다. 22호는 위대한 영혼들과 같은 꿈과 직업에 대한 열망이 없었기 때문에 스파크가 생기지 않는다고 여겼는 데 지상을 경험하게 되자 스파크가 생겨 있었다. 우리는 꿈을 이야기할 때 생계 수단으로써 이야기하게 다. 경찰, 변호사, 과학자, 유튜버 등 이런 것은 직업의 종류로 생계 수단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삶의 목적은 어떤 것이어야 하냐 <소울>은 '내일을 살고 싶다는 희망'이라고 말한다. 즉 꿈은 삶의 수단일 뿐 삶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 진정한 꿈은 희망이라는 것이다.

 

시사하는 철학

삶에 대한 열정은 일상에서도 충분히 가능해질 수 있다. 영화에서 조 가드너가 눈을 감고 크게 숨을 쉬는 장면이 있는데 이처럼,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것, 일상을 깊고 느리게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호르몬과 삶에 대한 스파크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영화가 어려운 이유는 일상을 깊고 느리게 느끼는 잠깐의 소중함, '꿈은 희망이어야 한다'라는 이런 추상적인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수단에 대한 부분도 구체적으로 알려주려 하지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 문 윈드가 있다. 그는 거리에서 간판을 돌리는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생계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불행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수단에 '몰입'을 하기 때문이다. 간판을 돌리지만 몰입하여 그레이트 비포에서 다른 영혼을 구제할 정도로 다른 위대한 영혼들보다 문 드는 그 이상이다. 비록 단순한 간판 돌리기이지만, 예술적 몰입을 기록한 것 이상으로 그 가치를 끌어내었기 때문이다. 즉 직업은 일상을 더 가치 있고, 재미있게 살기 위한 몰입 요소라는 점과 굳이 위대하지도 않고, 사회적 평가가 좋지 않아도 직업에 대한 몰입을 깊게 이끌어 갈 수만 있다면, 좋은 삶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소울>이 말하는 인생은 일상과 몰입의 순환이고 그 순간에 균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당신의 꿈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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