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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할일 없을 때

마법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리뷰, 평가, 자유

by 돈 많은 정승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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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우아한 공주를 만들기 위해 엄마인 왕비 '엘리노어'는 공주 '메리다'에게 공주수업을 시킨다. 자유롭게 말도 타고, 활 쏘는 것을 좋아하는 공주는 왕비의 극성과 함께 결혼을 강요받아 화가 난다. 이렇게 가족 간의 갈등에서 사건은 시작한다. 영화의 리뷰와 함께 이 작품이 받은 평가와 운명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하려는 주인공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영화의 리뷰

어린 메리다의 생일날, 아빠는 생일 선물로 활을 준다. 이날, 아빠는 모르두와 싸워 한쪽 다리를 잃게 되지만, 이 이야기는 전설이 된다. 그 후, 16살이 된 메리다는 말썽꾸러기 세 쌍둥이의 누나가 되어 있었고, 왕비는 이런 딸이 우아한 공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메리다는 공주수업보다 말을 타고 숲을 달리며, 활 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한편, 공주의 결혼 문제로 왕국을 향해 찾아오고 있는 세 영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메리다는 결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왕비의 중재로 세 영주의 아들에게 활쏘기 경쟁을 제시하고, 활쏘기를 시작하지만, 세 명 모두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메리다는 경기 결과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정해 버린다. 화가 난 왕비와 이에 맞서는 공주, 서로의 갈등으로 인해 공주는 가족을 그린 양탄자를 찢어 버리고는 말을 타고 숲으로 향한다. 거기서 만난 마녀의 도움으로 엄마를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케이크를 받아 먹이게 되자, 엄마는 곰으로 변해 버린다. 자기의 잘못을 뒤늦게 깨달은 메리다는 엄마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마녀를 찾아가지만,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러다, 고대 왕국의 잔해가 있는 곳에서 메리다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여기서, 고대 왕국의 왕자지만 지금은 곰이 되어 버린 모르두를 만나게 된다. 모르두의 위험에서 벗어난 두 모녀는 자신들의 관계를 바로잡고자 다시 왕국으로 향한다.

 

평가

해외에서의 평점은 좋다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애매한 평점을 받았다. 그 이유는 픽사의 네임 밸류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다 보니, '좋긴 한데 픽사치곤 아쉽다.' 또는 '픽사의 걸작 중 하나는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국내 평가 역시 매우 낮은 편이다. 영화의 초점이 모녀 관계라는 점과 풍경이 아름답다는 평이 많으나, 화면이 어둡고 칙칙하다는 지적도 있다. 스토리는 모녀 관계를 다루기는 했지만 다소 평범해 보인다는 이야기와 딱히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디즈니와의 차별을 추구하는 픽사 특유의 색깔이 없 공주 이야기여서 모호하다는 의견이 많다. 제작 중간에 각본가가 바뀌는 일이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영화가 두 개의 다른 작품을 합쳐놓은 것 같다는 인식이 많다. 특히, 아빠 퍼거슨의 행동이 초반과는 많이 상반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녀 사이에서 이들의 싸움을 잘 중재하고 현명했던 퍼거슨이 중반 이후에는 그냥 야만적인 싸움꾼 같은 캐릭터로 변해 부족 간의 싸움에 동화되어 '전쟁이다'를 외치기도 하고, 엘리노어가 곰으로 변하게 된 자초지종을 메리다에게서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딸을 가두는 등의 식이다. 그 외 숲 속 마녀의 대한 무의미한 설정과 모르두에 대한 생략된 설명이 관객을 실망하게 한다. 악역인지 선한 역인지에 대한 방향성도 없을뿐더러, 모르두와 메리다에게 만들어준 마법의 목적이 무엇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 모르두는 어찌 보면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데, 사연을 제대로 다루지 않아, 인간성을 찾지 못한 야생곰으로만 그려지는 부분이 아쉽다는 평이다.

 

자유

중세 시대가 배경인 이 영화에서 주인공 메리다는 아주 유서 깊은 스코틀랜드 왕국의 공주이다. 일반적인 공주와 달리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 말을 잘 타며, 활도 수준급으로 잘 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공주의 헤어스타일이 곱슬머리여서 강인함과 함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중세 시대인지라 메리다의 엄마 엘리노어 왕비는 메리다의 자유를 원하는 성격이 탐탁지 않고, 이런 엄마의 완고함에 메리다는 마지못해 공주수업을 듣게 된다. 그러던 중, 전통과 관습에 따라, 결혼문제로 세 부족장이 왕국으로 찾아오고, 메리다는 세 부족장의 아들 중 한 명과 결혼을 해야 한다. 메리다는 끔찍한 결혼이 싫지만, 왕비는 전통이며 규율이니 따라야 한다며 강요한다. 메리다는 관습에 얽매이기 싫어하며,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 이후, 세 명의 결혼 후보자들은 딱 보기에도 메리다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이는데, 여기에다 세 부족장의 아들들이 나와서 여러 가지 황당한 일을 벌이지만, 볼품이 없어 더욱 실망스럽다. 세 부족장 아들의 활 솜씨를 겨루는 경기가 펼쳐지고, 이를 지켜보던 메리다는 결국 나서서 그들을 부정하고, 왕비 엘리노어에게 보란 듯이 거부 의사를 보인다. 이러한 장면들 속에서 메리다는 외친다. "난,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거야." 이렇듯, 메리다는 전통과 관습에 얽매이기를 거부하고 자유롭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이러한 행동이 결국 갈등과 사건을 일으키지만, 마침내 엄마에게 인정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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