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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면서 할일 없을 때

따뜻한 영화 <루카> 리뷰, 성장기, 솔직한 후기

by 돈 많은 정승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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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개봉한 픽사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우리는 언제나 혐오와 차별이 없는 세상이 오기만을 바란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착하고 어여쁜 아이들이 혐오와 차별을 받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렇게 영화에 푹 빠져들어 마지막까지 가게 되면 울컥하게 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루카>의 리뷰

이탈리아의 한 아름다운 항구마을이 있다. 이 마을 근처에는 어인들이 살고 있는데, 이 중 우리의 주인공 루카가 있다. 루카는 엄마로부터 인간은 위험하다는 잔소리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은 루카는 같은 어인인 알베르토를 만나 육지의 아름다움과 멋진 베스파를 보게 되면서 베스파를 타고 자유로워지는 꿈을 꾸게 된다. 한편, 인간들도 어인은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바다 괴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두 종족 간의 왕래는 없었으며, 서로 간의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어느덧, 알베르토와 깊은 우정을 쌓게 된 루카는 그만 부모님으로부터 알베르토와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들키고 만다. 이에 부모님은 루카를 바닷속 깊은 어인 마을로 보내려 하지만 루카는 알베르토와 함께 가출하면서 둘은 인간의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이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유서 깊은 철인 3종 경기가 열린다. 철인 3종 경기의 종류는 수영과 파스타 먹기, 그리고 마을에 있는 산의 정상까지 자전거로 왕복을 하는 것이다. 이 마을에서 만난 줄리아와 한 팀이 되어 경기에 참가하게 되고, 줄리아는 수영을, 알베르토는 파스타 먹기, 루카는 자전거를 담당하여 열심히 훈련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아는 루카에게 더 넓고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학교의 존재를 알려주게 되고, 루카는 이를 동경하게 되지만, 이를 부정하는 알베르토와 루카는 서로 심하게 다투게 된다. 이 갈등에서 알베르토는 줄리아에게 자신이 어인 즉, 바다 괴물임을 밝혀 셋의 우정에 금이 간다. 이, 줄리아와 루카는 따로따로 경기에 참석하게 되는데 마지막 경기인 자전거 경기에서 루카는 일등으로 달리게 된다. 하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루카는 비로 인해서 자기가 어인임을 들키게 될까 봐 두려워하게 되지만, 이 비로 인하여 셋은 다시 우정을 찾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성장기

루카는 알베르토를 만나기 전까지 한 번도 육지에 올라온 적이 없다. 하지만, 항상 바다 위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알베르토를 만나 처음으로 꿈을 가지게 되고 같은 꿈을 가진 알베르토와 우정을 쌓으며, 그 꿈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알베르토와 같이 꾸는 꿈보다 더 멋진 꿈을 꾸게 되면서 알베르토와 갈등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알베르토에 대한 우정은 진실하고 굳건했기에 알베르토와 함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 결과 결국 더 멋진 꿈을 이루게 되는 인물이다. 알베르토는 아빠가 자기를 버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슬픔을 밖으로 내비치진 않는다. 오히려 더 밝게 자기의 꿈을 루카에게 밝히면서 같이 동참하여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 그 외롭지 않기를 바랐던 루카와의 꿈이 깨지게 되자 크게 실망하면서 어인임을 밝히면서까지 루카를 잡고 싶어 하지만, 더 멋진 꿈을 그리는 루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친구의 꿈을 응원해 주고 루카가 곤경에 처하자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멋진 캐릭터이다. 줄리아는 방학 동안 아빠와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항구마을에 온 소녀이다. 아빠를 도와 일을 하면서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여 추억을 쌓고자 한다. 우연히 루카와 알베르토를 알게 되어 같은 팀을 이루어 훈련하면서 셋이서 우정을 만들어 간다. 줄리아는 루카와 알베르토가 어인임을 알면서도 무서워하지 않고 끝까지 둘을 응원한다. 이는 어인이라 해서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줄리아의 아름다운 맘과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맘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 영화는 혐오와 차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셋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루카>의 솔직한 후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은 바다 괴물을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무조건적인 배척과 함께 이들을 소탕해야 한다 생각한다. 하지만, 루카와 알베르토 같은 바다 괴물들이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준 적은 없다. 모든 것이 전설 또는 전해 내려온 이야기일 뿐, 증명된 사실이 전무함에도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바다 괴물들을 무조건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이다. 이들을 무조건 혐오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과 다르면 그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실의 인간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타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누군가의 순수함 마저 짓밟게 된다면 이들을 차별하고 혐오한 사람들이 더욱 괴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내 사람들에게 어인임을 들키게 되지만, 루카와 알베르토의 진심을 알아주고, 이들을 포용하게 되는 결말은 타인에 대한 배척이 넘쳐나는 지금의 세상에 무거운 교훈을 남긴다. 우리가 상상한, 아니 너무 뻔하디 뻔한 해피엔딩이지만, 그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이기에 나와 상대방을 제대로 알게 되기까지는 그에 대한 어떠한 나쁜 감정도 가지지 말라는 여운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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